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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떠오른 대장암 검진 연령 조정 국내도 반영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적의 대장암 검진 시작 연령대 및 주기 논란이 국내에서도 재현될 조짐이다.현행 국가암검진사업에서의 분변잠혈검사는 50세 이상 남녀에서 1년 주기로 이상소견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지만 최신 연구는 45세부터 시작해 2년 주기 검사가 최적인 것으로 나왔다.국립암센터 배서우 등 연구진이 진행한 국가암검진사업 개시연령에 따른 대장암검진 비용-효과성 분석 연구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에 27일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98).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찾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비용과 시간 소요, 합병증 위험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는 대변 내 출혈 여부로 암 위험도를 살피는 분변잠혈검사(fecal immunochemical test, FIT)를 먼저 시행해 내시경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한다.각 나라, 학회마다 국가 암검진사업의 최적 효율을 찾기 위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주요 시나리오 별 ICUR 값지난해 미국내과학회는 대장암 검진 지침 개정판을 통해 미국암협회와 미국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의 45세 검진 권장 연령을 정면 비판하며 50세 상향을 제시한 바 있다.국내의 국가암검진사업은 50세 이상부터 분별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20~49세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12.9명으로 42개국 중 가장 높아 검진 시작 시기 및 최적 검사 주기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연구진은 연령을 45세로 낮춰야 한다는 2015년 한국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 개정 권고안의 비용-효과성이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검진 시작 연령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분석에 들어갔다.결과 변수로는 개인의 삶의 질을 평생에 걸쳐 측정하며 의료의 비용-효과 분석에서 효용 지표로 자주 사용되는 '질보정생존년(QALY)'을 사용했다.분별잠혈검사 ▲시작 연령은 40년, 45년, 50년 ▲종료 연령은 80년 또는 제한 없음 ▲검진 간격은 1년 또는 2년의 조합으로 12개의 모델을 구축했다.선종 발생률과 전이확률, 사망률, 심사율과 민감도·특이도, 합병증 발생률, 검진비와 용종절제술 등의 비용, 교통비를 변수로 사용했다.분석 결과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추고 종료 연령을 80세로 하며, 1년 주기로 하는 것이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해 점증적 비용-효과비(ICUR)는 728만 1646원/QALY로 나타났다.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50세를 시작 연령으로 설정 시 총 비용은 감소했지만 시작 연령이 40세 또는 45세인 전략에 비해 전반적으로 효용성이 떨어졌다.마찬가지로 종료 연령(70세, 75세, 80세, 제한 없음)별로 추가 분석한 결과 시작 연령이 50세인 전략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았다.종료 연령을 70세 또는 75세로 설정하는 것이 더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80세의 종료 연령도 ICUR 임계값 내에서 비용-효과적(793만 1055원/QALY)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한국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은 45~8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번 비용-효과성 연구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본 연구는 우리나라 암검진 국가체계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이는 경제성 평가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9 05:30:00학술

"대장암 예방 최우선 과제 조기진단…내시경 필요한 이유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5대암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대장암은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90%에 달하지만, 이미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이유다.2021년 기준 대장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7.5명으로 폐암(36.8명), 간암(20명) 다음이다.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게 최근 추세다.최근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의료기관(의원급)들이 늘어나고 있다.(왼쪽부터)장편한연합내과 장성욱 원장, 양승훈 원장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암이 대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됐을 경우 5년 생존율은 94.5%에 달했다.인접한 장기들로 대장암이 전이되는 단계에서는 생존율이 81.6%로 떨어진다. 급기야 암이 대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까지 전이되면 생존율은 19.6%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일선 진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을 대장암 예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장성욱 장편한연합내과의원 원장은 "내시경 후 특이 소견이 없다면 다음번 내시경은 5년가량 뒤에 받아도 되지만 용종을 뗀 경우라면 다르다"며 "3개 이상의 선종을 제거했거나, 고위험 선종(조직검사상 위험도가 높거나 1cm 이상의 크기)을 제거한 경우 3년 주기로 내시경을 해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또 만일 떼어낸 용종이 한 번에 절제가 안 돼 나눠 뗀 경우라면 주기를 확 단축해 2~6개월 후 다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장 원장의 의견이다.양승훈 장편한연합내과 원장 역시 "가족력이 있다면 50세 이전 보다 젊은 나이인 40세 이상부터  해보는 것도 좋겠다. 통상 직계가족(부모님, 형제, 자매, 자녀) 중 대장암 환자가 한 명 있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2명 이상이라면 약 4배 가량 증가한다. 조부모 같은 친척 중 대장암 환자가 있더라도 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분변잠혈검사(대변의 혈흔여부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의심 소견자인 경우에만 대장내시경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분별잠혈검사의 정확성에 대해 의료현장은 항상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분변잠혈검사 과정을 생략하고 1차로 대장내시경을 실시하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국가검진으로 도입했을 때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함이다.양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는 암이나 용종을 발견하는 비율이 지극히 낮다. 실제 암이 있어도 절반가량은 분변잠혈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대장내시경이 가장 확실한 검사라고 볼 수 있다"며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씨앗이라 볼 수 있는 선종의 발견과 절제를 통한 대장암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1차의료기관에서의 대장내시경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좋은 의원 찾기도 관심사다. 의료진들은 무분별한 내시경센터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장 원장은 "내시경은 경험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는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가 진료하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또 같은 1차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외래 진료를 소화하면서 내시경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규모와 의료진을 갖췄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시경 전문의가 검사하는 실력과 장비를 갖춘 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3-05-18 05:30:00아카데미

효과+편의성 모두 잡은 장정결제 "안 쓸 이유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장내시경 시 장세척의 불편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장정결제들이 등장하면서 이에 발 맞춰 가이드라인 및 실제 효과를 살핀 연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알약 형태에 이어 복용 총량을 줄인 장정결제까지 복용 편의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이에 준하는 실제 장 세척 효과에 대해선 시간의 검증이 좀 더 필요한 상황. 최근에 나온 연구들에선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신약들이 기존 약제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오라팡과 2리터 PEG 제제의 연령별 효과, 내약성, 만족도, 안전성 비교 연구 연령별 분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원식·이범재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주도해 각종 장정결제의 실제 효용을 살핀 '대장내시경술을 위한 안전하고 적절한 완하제의 사용' 연구가 대한의사협회 학술지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5124/jkma.2021.64.8.561).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적절한 장세척은 필수적이다. 문제는 진정 내시경 보급에 따라 오히려 장정결제 복용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불편감이 대장내시경 검사 기피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점. 최근 제약사들이 장정결제 복용 총량을 줄이고 첨가제를 추가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약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들은 실제 효과 및 적절한 복용법에 대해 연구에 착수했다. 장정결제는 크게 ▲PEG-ELS 기반 제제 ▲고장성 삼투성 제제인 트리플 설페이트 ▲자극성/삼투성 약물의 조합인 피코황산나트륨/구연산 마그네슘(MCSP)으로 나뉜다. 장정결제 신약의 장세척 유효성, 환자의 순응도 및 안전성 연구는 PEG 4리터 복용과의 비열등성 비교 연구가 주로 진행돼 왔다. 장정결제에 있어 PEG 4리터 방식이 '표준'이라는 뜻. PEG 복용량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장세척 효과를 얻기 위해 삼투활성 아스코브산염을 추가한 제형이 개발됐는데,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방식에는 쿨프렙산과 에스콜론산, 씨엠쿨산, 맥스쿨산, 하프렙산 등이 속한다. 연구진은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제와 4리터 PEG 제제를 비교한 11개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은 4리터 PEG에 비해 장세척도 측면에서 열등하지 않았다"며 "오심, 구토와 같은 위장관 증상들의 감소로 환자의 약제 순응도 측면에서 4리터 PEG보다 우월했다"고 설명했다. MCSP와의 비교연구에서는 전체 장세척도와 선종 발견율은 차이가 없었으나, 오심 등 위장관 증상은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복용 그룹에서 높았다(47.4%, 62.4%). 경구용 인산나트륨과의 비교연구에선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그룹에서 장세척도가 좋았지만(93.4%, 22.8%) 두 제형간 환자들의 선호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PEG+아스코브산염을 1리터로 줄인 크린뷰올산, 플레뷰산도 2019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2019년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는데 2리터 PEG 제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전반적인 장세척도에서 열등하지 않았다"며 "분할 복용, 당일 복용 모두 2리터 제품 대비 우측 결장에서 우수한 장세척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과 검사 전날 MCSP를 복용한 그룹 간 비교연구에서,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형은 전체 장세척도에서 MCSP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았고(62.0%, 53.8%), 우측결장에선 더 우수한 장세척도를 보였다(4.4%, 1.2%). 폴립 및 선종발견율은 열등하지 않았고,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그룹에서 경미한 부작용의 비율이 높았으나(17.0%, 10.0%) 내약성과 순응도는 우수했다. 분할 복용 경구용 황산나트륨(OSS)와의 비교연구에서도 1리터 PEG 제품은 장세척도(85.1%, 85.0%), 선종발견율, 순응도, 내약성 및 안정성에서 열등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1리터 제제에 대한 연구에서 분할 복용(99.0%), 비분할 복용(96.8%) 두 그룹 모두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분할 복용(94.8%)과 비교 시 동등한 장세척 효과를 보였으며, 재복용 의향과 순응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경구용 알약 형태로 관심을 끈 오라팡정(PBK-1701TC)도 분석 대상에 올랐다. 연구진은 "기존 액상형 OSS 제제와 비교 시 오라팡은 장세척 효과에선 차이가 없고(95.5%, 98.2%), 선호도가 증가했으며 장세척 도중 발생하는 기포 발생을 평가하는 거품지수는 0.9%로 기존의 81.3%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효용을 설명했다. 이어 "OSS 제제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전해질 장애와 신장 손상 또는 크레아틴 증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탈수의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OSS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야 한다"며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환자에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극성 장정결제와 삼투성 장정결제의 복합제인 MCSP를 2리터 PEG-ELS/10mg 복용 그룹간 비교한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연구진은 "두 그룹 간 장세척도는 비슷했으나 환자 수용도 및 내약성은 MCSP 복용 그룹에서 더 좋았다"며 "다만 연구는 환자들이 MCSP 분할 요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고, 변비 환자가 제외됐으며 MCSP 복용 그룹에서 적절한 장세척도에 도달한 비율이 84.2%밖에 되지 않아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진은 "다른 연구에서는 MCSP 복용 그룹과 2리터 PEG-ELS/10mg 복용을 비교했을 때 장세척도는 MCSP 복용 그룹이 열등하지 않았으나 MCSP를 복용했을 경우 적절한 장세척도는 8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신대의대 내과 김재현 교수는 "분별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장정결제 복용에 부담감을 느낀다"며 "이런 점에서 알약 형태의 오라팡은 부담감 해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 젊은 층에서 오라팡의 선호도가 높고 이상반응도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특히 기포가 PEG 대비 적어 내시경 시야 확보에 수월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1-09-03 05:45:55학술

오라팡 임상한 김재현 교수..."65세 이상 고령에서도 안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세계 최초 알약형 장 정결제 '오라팡'이 출시 2년 만에 복용 편의성을 내세워 국내 병‧의원 장정결제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전국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건강검진센터에서 처방되면서 장정결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알약형 OSS(oral sulfate solution) 제제인 오라팡에게도 고민은 존재했다. 바로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이다. 경쟁 약물인 등장성 제제 PEG((Polyethylene glycol)와 비교했을 때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의료진의 궁금증이 남아있던 것.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오라팡이 안전한 약물임과 동시에 효과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고신의대 소화기내과 김재현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5일 '오라팡과 2L PEG 제제의 연령별 효과, 내약성, 만족도, 안전성 비교 연구'를 진행한 고신의대 김재현 교수(사진)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연구결과와 의미를 들어봤다. "오라팡, 65세 이상서도 PEG 제제처럼 안전 입증" 우선 김재현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성인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BBPS(장정결도), 기포 점수, 환자 순응도, 만족도, 안전성을 비교했으며, 결과를 연령대별로 65세 미만과 65세 이상 두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연구는 오라팡 그룹 89명(65세 미만 60명, 65세 이상 29명), 2L PEG 그룹 90명(65세 이하 58명, 65세 이상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같은 연구는 65세 이상 고령환자를 대상으로는 아직 오라팡 처방에 따른 안전성을 둘러싼 의문들이 의료진 사이에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우선 환자 만족도는 연령에 무관하게 오라팡 그룹이 더 높았다. 만족도와 복용 난이도, 맛 모두 오라팡 그룹이 유의하게 PEG 그룹보다 우수했다. 김재현 교수는 "50세 이상에서 분별잠혈검사를 하게 되는데 수검률이 33% 수준이다. 이 중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으로 이어지는데 이마저도 환자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며 "가장 꺼리는 이유가 장정결제 복용이었는데 오라팡이 이와 같은 부담감을 많이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연구 결과, 고령층 사이에서 만족도가 오라팡 그룹이 PEG 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젊은층과 고령층으로 나눌 경우 젊은층 오라팡 선호도가 더 높다. 하지만 고령자에서도 유의하게 오라팡 그룹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오라팡과 2L PEG 제제의 연령별 효과, 내약성, 만족도, 안전성 비교 연구 연령별 분석 결과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복부 팽만, 통증, 구역‧구토를 포함한 이상반응은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는 "장정결제는 투여 후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새로운 장정결제 오라팡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안전한가라는 궁금증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로 오라팡이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PEG 제제처럼 안전한 약물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내시경 하는 의사 입장서도 오라팡 더 효과적" 추가로 BBPS 점수와 기포 점수 모두 오라팡 그룹이 PEG 그룹 대비 우수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BBPS 점수와 기포 점수는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포점수. 오라팡 그룹이 더 우수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장내시경을 하는 의사입장에서 내시경 시야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의사 입장에서도 PEG 제제보다 오라팡을 복용한 환자의 대장내시경이 더 수월하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오라팡에는 시메티콘을 함유해 장내 발생 기포제거 문제까지 해결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시야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며 "기존 PEG 제제와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로 이 경우에는 시메티콘 약제를 환자가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팡은 시메티콘을 함유하고 있어서 복용 편의성 면에서 효과적"이라며 "다만, 외과적 수술 시 장정결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은 PEG 제제를 더 많이 처방한다. 여성의 경우 복용 편의성으로 인해 오라팡을 선호하는 사례가 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더 쌓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오라팡이 해결해야 할 점으로 강점인 '복용 편의성'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오라팡은 가로 1.3cm 크기의 장방형 알약인데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복용해야 하는 알약 수도 28알인데 향후 20알 안팎으로 줄인다면 환자들의 선호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추가적인 임상을 예고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16~17일 개최된 '2021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돼 베스트포스터 상을 받았다. 동시에 지난 5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오라팡 심포지엄'에서도 공유됐다.
2021-07-07 09:00:59아카데미

2020년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 1차 검진방법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변잠혈검사로 국한된 대장암 1차 검진 방법에 대장내시경 검사가 추가 도입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규제 정부 입증책임제를 운영한 결과, 대장암 검진 등 총 75건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 개선은 민간전문가 및 관련 단체 등 민긴위원 참여 규제정비위원회를 구성해 총 3회에 걸친 논의 결과이다.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의료기관 사용 기구 및 소독방법이 간소화된다. 현 의료기관 사용 기구 및 물품 소독지침은 의료기구별(괴위험, 준위험, 비위험기구) 소독기준과 멸균 소독방법을 일일이 열거 제한하고 있다. 내시경 소독제 경우, 식약처 내시경 기구 소독용 신고 허가를 받은 것은 30종(스코테린액, 페라세이프 등)이나 소독지침 상 성분 함량 충족은 7종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해외 유사 사례(미국, 유럽, 일본)와 전문가 검토 등을 포함한 정책연구를 통해 합리적 소독방법 및 기준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신기술과 신제품 반영 등 2020년 상반기 중 의료기관 사용 기구 및 물품 소독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국가 대장암 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1차 검진방법으로 도입한다. 현재 국가 대장암 1차 검진은 분변잠혈검사만 인정하고 있다. 분변 채취 불편함과 검사결과 낮은 신뢰도 등 대장암 검진 수검률이 32%에 머문 상태다. 2018년 기준 간암 60.7%, 유방암 50.3%이다. 복지부는 대장내시경 검사 시범사업(2019년 7월~2020년 12월)을 추진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될 경우 분별잠혈검사 외 대장내시경 검사를 2020년 상반기 중 1차 검진방법으로 도입한다. 상급종합병원의 거점병원 역할도 강화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체계 개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지표 변별력 향상 및 고도화 등 평가 합리화를 추진해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료 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MRI와 CT 등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 검사 관련 검사요원 교육도 연 2회에서 연 1회로 줄어든다. 복지부 이현주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규제를 적정하게 운영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지키면서 생활의 불편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8-01 13:31:45정책

"정도관리 기관도 혈액형 틀리는데 다른 기관은 어떻겠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사들 사이에서도 랩(LAB)에 따라 신뢰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질 관리가 제대로 안된 랩에서 보내온 검체검사 결과와 다른 경우가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송정한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심포지엄에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이사장은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기관별로 검사의 질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제2차 상대가치점수 전면 개정으로 검체검사에 대해 약 11%의 수가인하가 예상된다. 이는 곧 검체검사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을 제안해 현재 정부가 고시안을 마련 중이다. 진단검사의학회 혹은 정도관리협회 등을 통해 질 관리는 받는 검체검사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질관리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질관리료를 적용하면 최대 5%(평균 3%)까지 수가 가산이 기대된다.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는 수가인하 보전 이외에도 검사 질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송정한 이사장은 "대학병원 위양성이 5%이하인 반면 의원급은 30%에 달한다"면서 "위양성 수준을 5%이하로 유지하면 그만큼 분별잠혈검사 건수를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은 중요하며 각 기관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게 학회 측의 주장이다. 현재 학회가 파악 중인 검체검사기관은 약 3500~4000여곳. 그러나 정도관리를 신청해 주기적으로 평가를 받는 곳은 1500여곳에 불과하다. 정도관리 비용은 연 60만원. 월 5만원꼴이지만 이마저 비용을 절감하고자 질 관리를 포기하는 기관이 상당수다. 이에 대해 진단검사의학회 한규섭 회장(서울대병원)은 "정도관리를 받는 1500여곳을 살펴보면 혈액형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경우도 있다"며 "그나마 질 관리를 받는 기관이 이 정도인데 관리조차 받지 않는 기관은 더욱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검체검사는 다른 검사와 달리 질의 격차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검사 장비 및 질 관리에 투자하는데 소극적"이라며 "결국 피해는 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04-09 05:04:22병·의원

"갑자기 들이닥친 공단 실사 당혹…제발 예고 좀 해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배울 게 딱 한가지 있다." 건보공단이 실사를 나오기 전에 사전에 개선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현행 심평원은 평가 지표 공개 등을 통해 미리 병의원의 자발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데 반해 건보공단은 사전 개선 기전이 부족해 실사 대상자를 당혹케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대한검진의학회는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제14차 학술대회 및 제9차 초음파 연수교육을 개최하고 검진 평가와 관련한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욱용 회장 이날 개선 사항 접수 현장에는 공단 건강증진실 정형태 부장이 참석한 만큼 병의원이 느끼는 수 많은 개선 관련 제언이 뒤따랐다. 검진의학회 회원들의 검진 관련 제안은 크게 ▲공단 실사 사전 예고제 시행 ▲대장암 검사 용어 명확화 ▲프로그램의 영수증 출력 기능 강화 등이다. 이욱용 회장은 "공단에서 실사를 많이 나오지만 처음 경험하는 회원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먼저 사전 통지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심평원의 경우 약제비가 높거나 특정 약물의 처방 빈도가 높으면 사전에 공지를 통해 개선을 유도한다"며 "공단도 병의원에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면 사전에 대비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리하게 실사를 추진하는 것보다 자율 개선 방향으로 가야 공단의 이미지도 좋아지는 것 아니겠냐"며 "병의원도 의도적으로 잘못을 저지른다기 보다 잘 몰라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장암 검사시 검사 항목이 분변잠혈검사인지, 대장내시경인지 명확히 표기해달라는 주문도 뒤따랐다. 현행 대장암 검사는 1차로 분변잠혈검사 후 피가 섞여나오는 양성 반응자에 한해 대장 내시경 검사나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실시한다. 이욱용 회장은 "대장암 검사로 뭉뚱그려 놓으니 대다수 환자들이 대장내시경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분별잠혈검사를 받는다고는 생각치 못한다"며 "대장내시경인줄 알고 왔던 환자들에게 분별잠혈검사를 시행한다고 하면 항의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별잠혈검사의 경우 '대장암 검사를 위한 분별잠혈검사'로 표기해 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검진비용의 본인부담금 표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욱용 회장은 "검진비 중 10%를 부담하는 사람이 있고 아예 부담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어떤 기준에서 부담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아예 영수증에 출력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결국은 이것도 환자들이 반발하는 내용이지만 적절한 설명이 없어 병의원이 돈을 더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며 "차라리 다 같이 본인부담을 없애든지 아니면 10% 부담자에 대해서는 기준 설명을 영수증에 출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참석한 정형태 공단 부장은 "분별잠혈검사의 표기 문제는 프로그램의 수정으로 가능한 부분이지만 이를 대장내시경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문제는 다르다"며 "검사 항목은 질병관리본부의 심사기구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검진비의 10% 본인부담자에 대해서는 영수증 출력시 기준을 설명토록 기능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10-19 12:25:08병·의원

"유방암·갑상선암 검진, 초음파 검사 권고하지 않습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앞으로 유방암, 갑상선암 검진에서 초음파검사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암 검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며, 감상선 초음파검사 역시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암검진 가이드라인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7대암에 대한 '의료인용 암검진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7대암 검진 권고안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의 검진 권고안을 개정했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과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을 추가 개발했다. 암센터는 2013년 7월부터 관련 학회의 전문가 추천을 받아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 위원회(위원장 가톨릭의대 이원철 교수)를 구성해 검진 권고안을 개발했다. 이번 권고안을 바탕으로 국가암검진 프로그램 개정도 검토될 예정이다. 김열 암관리사업부장은 "개인적으로 암검진 상담을 하는 의료인에게 암검진에 대한 체계적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효과적인 암검진을 권고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7대암 검진 권고안은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다음은 개정된 암 검진 권고안 핵심내용이다. ◆폐암 검진 폐암은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55~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금연 후 15년이 지난 과거 흡연자는 제외한다. ◆갑상선암 감상선암 검진은 무증상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검진을 권고하거나 반대할만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환자가 갑상선암 검진을 원하면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 ◆위암 검진 40~74세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내시경을 이용한 위암 검진을 2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기존 위내시경 또는 위조영 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던 것과 달리 위내시경 검사를 1차적으로 선택하도록 권고했다. 85세 이상은 검진을 받은 그룹의 사망률이 검진을 받지 않은 그룹보다 높아 검진을 권고하지 않았다. ◆대장암 검진 45~80세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1년 또는 2년마다 분별잠혈검사를 기본적인 대장암 선별검사로 권고한다. 1차 검진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했지만 대장내시경은 출혈이나 천공 등 위험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했다. 대장암검진 시작 연령도 기존보다 5세 앞당겨진 45세부터로 설정했다. ◆간암 검진 40세 이상의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검진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기존에는 일률적으로 40세부터 검진을 받도록 권고했지만 간경화증 환자는 진단시점부터 검진을 시작하도록 개정했다. ◆유방암 검진 40~69세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기존에는 검진방법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임상유방진찰도 권장했지만 임상유방진찰을 단독 또는 유방촬영술과 병행하는 것은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유방초음파검사 역시 검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70세 이상에서 유방암 검진은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수검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 만 20세 이상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세포도말 검사(Pap smear) 또는 액상세포도말검사(LBC)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3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한다. 자궁경부암 검진 목적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는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검진 주기는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검진 효과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5-09-09 12:22:2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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